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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자동화기기

샴푸 로봇에 이어 자동배설처리 로봇 등장

여기에 2013. 10. 4. 10:14

급속한 고령화의 진행으로 일본에서는 노인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했고, 이를 사람이 아닌 로봇으로 해결하려는 노력 역시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샴푸 로봇이 미용실을 비롯해 노인시설에서 ‘혁명’으로 불리며 큰 활약을 펼친데 이어, 배설처리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까지 등장해 노인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지에서는 한층 섬세해진 기술력으로 노인서비스 영역에서 새로운 문화를 이끌고 있는 이들 로봇을 통해 향후 서비스 로봇의 발전방향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헤드 케어 로봇

세계 최초의 샴푸로봇, 미용실과 노인간호시설에 혁명을 일으키다

●배경 : 혼자서 머리를 감을 수 없는 노인, 환자, 신체장애자 등의 샴푸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간병인들의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머리 감기의 경우 일상생활에 해당하는 일인 만큼 ‘매일’ 또는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라는 요청이 이어지게 되는 동시에, 간병인의 노동 강도는 만만찮은 일이기 때문이다. 머리를 감겨주는 사람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동시에 직접 물을 만지거나 약품을 만지는 작업으로 손이 심하게 트는 경우도 생겨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했다.

일본의 경우 2010년 인구 비율에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23%나 차지했으며, 2050년에는 약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노년층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 가능한 인력은 한정돼 있다고 볼 때, 향후 로봇이 대응해야하는 분야는 점점 더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오토 샴푸시스템 : 머리를 감겨주는 샴푸서비스를 자동으로 해결한 샴푸기계는 현재 TAKARA BELMONT사가 개발해 ‘오토 샴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120만 엔 정도이며 크기는 700×655×1092㎜이다. 이 기계는 손으로 씻어내기 힘든 두피의 노폐물과 각질을 높은 수압으로 깨끗하게 해결해주며, 마시지 효과까지 갖춰 혈액촉진과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더 업그레이드한 형태로 최근 파나소닉에서는 ‘헤드 케어 로봇’을 개발해 샴푸서비스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오토 샴푸가 수압으로 머리를 씻어내는 구조인데 비해 이 로봇은 손 모양을 갖춰 사람과 유사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파나소닉은 올해 중으로 로봇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로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왔고, 2개월간 16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733×640×1023㎜의 크기에 약 80㎏의 무게로 탄생한 이 로봇은 약 100만 엔 정도에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손 모양을 갖춘 로봇 핸드 기술을 응용해 고객의 머리 모양에 따라 거품 세척, 컨디셔너 등 다양한 과정들을 매뉴얼화 했다”며 “머리 모양이나 원하는 세척 방법 등의 데이터도 등록할 수 있어 보다 손쉽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함께 전했다.

총 24개의 실리콘 재질의 손가락을 갖춘 이 로봇은 섬세한 움직임으로 머리에 부드럽게 밀착해 두발과 두피를 부드럽게 씻어내면서 컨디셔너를 비롯해 간이드라이, 마사지 기능까지 탑재해 전자동 서비스를 구현했다. 머리를 감는 데는 약 15~20분 정도가 소요되며, 소비전력은 최대 2000W, 물 사용량은 회당 15리터로 일반적인 샴푸와 비교해도 60%의 절약효과를 가진다.

배설처리 로봇 자동배설처리

로봇 출시,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해결사

● 배경 : 현재 일본은 타 국가들보다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에 들어서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약 2,500만 명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개호가 필요한 인구 역시 484만 명에 이르며, 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개호가 필요한 부분은 크게 식사와 목욕, 배설처리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배설 개호의 경우 1일 평균 7회 이상이 요구되고, 기저귀 교환 작업이 동반돼 가장 힘든 개호작업으로 꼽힌다.

배설은 신체 안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생리 현상의 하나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행위이자 생활의 기본적인 행위이지만 배설 시 타인의 손을 빌려야하는 노약자의 경우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노약자의 정신적 부담과 신체적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설 개호는 그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돼왔다.

기존의 배설 개호를 위해서는 수건, 비닐봉투, 장갑, 새로운 기저귀 등의 준비물과 더불어 노약자의 몸을 세우기 위한 2인 이상의 인력이 필요했다. 또한 스스로 배설을 하지 못해 기저귀를 사용하는 노약자의 경우 배설 신경 작용이 작동하지 않아 뇌의 활성화를 방해하거나 피부가 항상 습하고 청결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문제들이 제기되어 왔다.

● 세계 최초 배설처리 로봇 등장 : 환자와 개호 담당자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배설처리를 위해 최근 로봇이 등장했다. 이 로봇은 사용자가 배변, 배뇨를 했을 때 자동적으로 센서가 감지해 누워있는 상태에서 배설물의 자동 흡입과 세정, 제습까지 모두 해결한다.

이는 배설 시 불쾌한 냄새 등의 문제를 제거해 개호가 필요한 사람의 부담도 줄이는 동시에 개호하는 사람도 1일 1회 정도 전용 커버만 교체하면 배설처리를 해결할 수 있어 신체적,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된다.

배설 로봇의 작동은 우선 대상자에게 센서와 전용 호스가 연결된 배설용 특수 케이스를 착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장치는 배설물을 센서가 감지함과 동시에 자동 흡입하게 되어 신체에 묻지 않게 한다. 이후 온수로 세척해 씻어주고 온풍으로 제습까지 수행하면서 배설의 처리가 완료된다.

올해 1월에 DAIWA HOUSE 발매를 시작한 이 로봇은 특히 배설의 오물 부분과 로봇의 본체가 분리되는 구조로 더 위생적인 사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총 15개의 탈취 필터와 더불어 순환식 송풍으로 악취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으며, 항상 피부부분에 송풍이 이뤄지기 때문에 땀이나 습기를 없애 산뜻함을 유지시켜주는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DAIWA HOUSE 측은 “폭 388×530×1040㎜에 약 30㎏의 무게를 가진 이 로봇에는 2.5ℓ의 배설물 탱크가 장착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약 59만 8,000엔의 가격으로 연간 350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사점 로봇, 사회의 요구에 주목하라!

최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간병 및 개호가 필요한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더 많은 숫자의 간병인이 필요함과 더불어 더욱 효율적인 간호시스템이 현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도움을 주기위한 일본의 두 가지 사례는 사회의 요구를 정확하게 읽어낸 서비스 로봇 시장창출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앞서 헤드 케어 로봇을 발표한 파나소닉은 일반 가전제품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로 명성을 이어왔지만 최근 한국 등 신흥국가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다소 부진을 겪어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파나소닉은 탄탄한 기술력을 로봇분야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헤드 케어 로봇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대표적인 로봇이다. 현재 파나소닉 로봇산업은 연간 50억 엔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향후 간호시장과 미용시장에서 2015년까지 약 300억 엔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소개한 자동배설처리 로봇은 효율적인 간호시스템이라는 고령화 시대의 해결책으로 등장했다. 노약자와 개호담당자 모두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배설처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자동으로 배설간호가 가능한 이 로봇의 개발과 판매는 궁극적으로 사회 변화에 따른 수요에 부응하는 기술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로봇은 앞으로 사회의 변화에 따라 더욱 많은 성장이 가능한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특히 앞서 말한 두 로봇의 배경이 되는 고령화 시대 진입은 출산율 저하, 수명 연장 등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사회의 이러한 문제가 로봇에는 유력한 신시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로봇은 동력, 각종 센서, 온풍기, SW제어 등 다양한 기술의 복합체이므로 한국 기업도 기존의 기술과 제품을 응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것이 시장 개척 차원에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대의 수요를 정확하게 읽어 기술로 대응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것이다.

 

헤드 케어 로봇(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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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샴푸 로봇에 이어 자동배설처리 로봇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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