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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서 부는 제조업 재편과 로봇 시장의 새로운 바람(下)

여기에 2014. 5. 15. 10:02
미국과 중국에서 불고 있는 제조업 재편과 
로봇 시장의 새로운 바람에 주목하라()

본문에서는 세계 제조업의 두 축인 미국,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제조업 환경의 변화, 또한 2015년 빅뱅이 점쳐지는 로봇산업의 분화 및 특징적인 추세, 그리고 우리의 대응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특히 Coming Home, Reshoring, Backward Globalization, Reverse Outsourcing, What’s Inside?, Buy America 및 Locavore Food 등 미국 제조업의 귀환 과 호황, 르네상스 등 일련의 현상, 제2막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제조업과 부상하고 있는 중국 기업을 최근 발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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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1. 내수제조의 르네상스는 기술과 낮은 에너지 Cost로 가속화되고
2. Reshoring Manufacturing in USA
3. 제조업의 중심에 선 로봇, 또 한 번 혁신 온다
4. 생활을 변화시킬 로봇
5. 중국, 로봇 등 첨단 분야에 천문학적인 투자
6. 앞으로의 로봇 산업
7. 우리나라 Silicon Peninsular 되어야


5. 중국, 로봇 등 첨단 분야에 천문학적인 투자

1) 글로벌 시장에서 급부상한 중국
중국은 제12차 경제개발5개년계획(2011~2015)기간에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과 산업구조 고도화의 목표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신산업 및 반도체, 로봇을 비롯한 장비 산업에 수백조 원의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중산층 육성 및 내수중심의 경제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상 생활용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며 이미 4천만 명에 달하는 현장 인력 부족에 매년 7%의 경제성장에 따르는 신규일자리 1천만 개가 새로 생겨, 세계최대인구 국가에서 펼쳐지는 이 인력난에 대한 대안으로 중국은 공장 자동화, 장비 및 로봇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현재 근로자 1만 명당 15대 수준인 로봇사용을 2020년에는 100대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Global 500대 기업 중 90개가 중국회사이며 이 가운데 3개사는 당당히 Top 10에 속하는 등 중국은 세계 2번째의 자본주의, 경제중심 국가로 성장했다. 중국에서 이처럼 세계적 기술중심 기업들이 속속 나오는 것은 대대적인 R&D 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바텔연구소가 지난 3월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R&D 지출은 올해 2,8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12년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동기간 미국의 R&D 투자는 4,650억 달러로 단 4%로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2018년경에는 R&D 지출 면에서 중국이 유럽을, 2022년경에는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예로 스웨덴 에릭슨에 이어 매출 면에서 세계 2위의 통신장비 제조사인 심천 소재 화웨이의 경우, 2003년 3억8,900만 달러였던 R&D 투자가 2013년에는 54억6,000만 달러로 10년 만에 14배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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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380 비행기 부품생산 라인의 협업로봇

2) 중국 Lenovo, 애플과 삼성 뒤이을 세계 IT 주자로 등장 
50세의 Yang Yuanqing 현 회장겸 CEO가 이끄는 Lenovo는 회사의 미션을 과감히 애플과 삼성을 추월하는 것이라고 공언하며 가장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 중국IT 메이커로 본사를 베이징과 미국, 2곳에 두고 회사의 최고경영진 14명은 7개 국가출신으로 구성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기업이며 2005년 IBM PC 부분의 인수로 이미 최대의 컴퓨터 생산메이커로 등극했다. 

최근 도시바의 무선 부분,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로 스마트폰의 시장에서 세 번째 위치에 올라섰으며, 조만간 7천 명의 인력을 포함한  IBM Server 부분 인수가 완료되고, 그 동안 OEM 생산해온 아마존의 Kindle 라인 및 신규 스마트폰, 태블릿 생산을 위한 호북성 무한 공장의 본격가동과 미국 현지 생산을 병행해 차세대 글로벌 IT 디바이스 제조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야심를 갖고 있다. 현재 추가 인수를 위한 선진기업 먹잇감을 계속 찾고 있으며 중국내부의 많은 문제 및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기업들이 차세대 글로벌 IT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3) 중국의 로봇, 첨단 기업 현황
중국최대의 로봇기업인 SIASUN은 심양의 본사 및 전국에 5곳 이상의 거점연구본부를 두고 중국정부의 로봇 및 자동화 개발 과제를 거의 독점하는, 4,000명 인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단일 로봇사이다. 중국이 2012년 사실상 세계최대의 로봇소비국으로 부상하면서 그 역할이 증대되고 있으며 수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 내 산업현장의 노동력 부족을 자사의 로봇으로 채우겠다는 담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내 최대의 우주·반도체 장비사인 Sevenstar는 10,000명에 가까운 엔지니어를 보유한 곳으로 일본, 한국에서 수입해온 고가의 반도체·바이오 장비 등을 자국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이미 약 5년 전부터 중국정부가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BAT(Baidu, Alibaba, Tencent)로 알려진 중국 인터넷 기업 3총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급속히 증대시키고 있으며, Alibaba의 경우 하루 이용자가 1억 명이 넘으며 매출은 미국의 eBay와 Amazon을 합친 것 보다 크다.


6. 앞으로의 로봇 산업

1) 로봇과 협업하는 새로운 일자리 증가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미래학자인 Thomas Frey는 2030년까지 20억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기계와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특히 단순반복 및 힘겨운 작업에서부터 일부 전문가의 영역까지 로봇으로의 대체는 가속화되고, 향후 사람의 일자리는 감정을 가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분야로 제한되어 갈 것이며 수많은 낙오자는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하게 될 것이다. 

지난 10년간 미국 산업의 노동인건비 비중은 5%나 떨어진 57% 선이고 비숙련노동자의 실질임금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제조업 성황에도 고용이 빠르게 늘지 않는 것은 기계와 로봇이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자제품 포장, 기계부품의 가공, 핸들링에서부터 항공기 제조의 페인팅, 수십 km에 이르는 Wire-harness 작업라인에까지 사람과 로봇이 같이 협력해 제품을 만드는 광경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될 것이다. Collaborative Robotics(COBOT)기술의 발달로 로봇과 사람이 작업을 분담하고, 또 상호의존해 작업 동료로써 공존하게 되는 COBOT이 보편화될 것이며 Rethink Robotics, Kawada, Universal, KUKA, PI4, PA, ABB 등에서 지속적으로 협업로봇을 내놓고 로봇 응용의 새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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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산 및 현지생산 
글로벌 경쟁자들은 현지 사정에 맞게 판매, 디자인하고 또한 생산할 것이다.
HP, Solectron, Honda America, Flextronics 등은 모두 전통적인 규모의 경제와 중앙집중식 생산 방식을 포기하고, 글로벌 사업 전략을 추진했다. 그 이유는 고객과 보다 가깝고 신속하게 접촉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이다. 기대되는 효과는 보다 빠른 현금화와 한층 뛰어난 품질, 더욱 저렴한 제품 생산이다. 이 모두는 고객 가까이에서 생산함으로써 가능하다. 

단기적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또 소멸하는 소규모 번개 산업(Mini-blitz Industries) 분야에서, 단 한 번 승부하는 기술의 승자가 거대 산업 부문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 세분화는 하향지향적·분산적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컴퓨터 산업이 대기업용, 연구소용, 소기업용, 개인용에서 최근에는 손바닥용으로까지 틈새사장이 만들어지면서 신생 기술 기업이 이전의 대기업을 쓰러뜨렸듯이 개개인의 용도 및 수요에 맞춘 건강, 취미, 안전, 유통, 수송산업 등에서 메타 아이디어 제품이 반년 주기로 나타나 대부분의 경우는 함께 사라지지만 일부는 확산되어 이전의 골리앗 기업을 대체하는 것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7. 우리나라, Silicon Peninsular 되어야   

우리나라의 제조업 및 로봇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기 위한 조건과 전력을 4가지만 언급하라고 하면 먼저 메타 아이디어가 무수히 쏟아져 나와야 한다.
미국은 Silicon Valley, Silicon Alley 및 Silicon Slopes에서 Idea와 신기술이 매일 쏟아져 나와 신산업이 창출되고, Elon Musk가 SpaceX, Tesla Motors, SolarCity 및 Hyperloop의 Big Plan과 세세한 부분까지 꿰차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도 G-Valley, 판교테크노밸리에서부터 거제도의 조선소에 이르기까지 한반도가 아닌 Silicon Peninsular로 다른 아이디어 및 혁신을 지원하는 메타 아이디어와 창조경제의 프론티어들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계속 나와야 한다.

특히 대학 및 연구소에서 Spin-off된 Robot Maker가 지속적으로 등장해야 한다. 다가오는 로봇세상은 S/W, 알고리즘 및 센서 중심이 명확해 이 분야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다면 세상으로 나와서 오늘날 iRobot사가 Roomba로 바닥청소로봇 장르를 만들고 세계 90% 에 가까운 시장을 장악하고 있듯이, 많은 로봇관련 연구원들이 창업하여 자신만의 장을 만들면 세계의 성공한 IT 기업들이 함께 일하고자 줄지어 찾아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 2012년 노동인구 1만 명당 로봇사용 밀도는 한국이 400대에 육박하는 수치로 일본,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 국가로 등극했다. 만약 로봇 기업 밀도가 있다고 한다면 이 또한 세계최고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둘째는 시장과 기업체질을 Micro-multi-national로 강화해야 하는데 세분화, 전문화된 자사의 기술 및 마켓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세계 사장을 상대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 양성과 기술, 경영의 성숙도를 높여야 한다. 

지금은 중국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주었지만 수년 전까지만 해도 독일은 일본을 앞서 세계최대의 수출국가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했는데 가장 큰 요인은 각각의 분야에서 1~2등하는 수많은 히든 챔피언 기업들이 세계를 상대로 수출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도 이제는 어느 분야이든 Micro-multi-national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으로 내 몰리고 있어 좁은 사업 분야에서 최고의 깊이를 가진 기술로서 세계 시장을 상대로 빠르게 나아가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과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Mini-blitz 기술 기업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 또한 일본의 J-GoodTech처럼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지원시스템의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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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상파울로 전시장의 우리나라 퓨처로봇사 Furo-S 로봇

셋째는 타깃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로 중국시장의 내수화 및 여성고객 공략을 위한 전략 수립이다. 
과거 일본의 기술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시 한국수요를 포함해 마케팅 및 계획을 진행했듯이 우리는 중국 수요를 이미 내수시장으로 간주하고 상품화 계획에 착수해야 한다. 
한 예로 중국의 유·무선 사업자 및 모바일 사업자는 적게는 3억 명, 많게는 10억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들과 협력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한다면 큰 성공을 보장받게 되는 등 중국시장에 대한 인식변화, 근접화, 보편화를 빠르게 살려 나가야 한다. 그동안은 중국에 있는 우리나라 대기업을 상대로 진출했다면 이제는 본토 시장을 개척할 중국 전략으로의 변경이 시급하다.  

또한 여성 소비자를 목표고객으로 하는 W=2(C+I), 즉 세계 여성인구수는 중국과 인도의 인구합의 2배가 넘는 시장이라는 개념을 세우면 신시장 발굴의 전략이 달라질 것이다,
넷째로는 우리나라도 이미 산업에서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20%로 떨어졌으며, 지난 10년간 5대 재벌이 국내에 새로 만든 산업단지는 2개에 불과한 상태에서 모두가 IT 신기술에만 온갖 관심을 갖는다면 자칫 아직은 비교우위에 있는 현장의 기능 및 기술을 경시함으로써 제조업의 몰락을 초래할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버클리대 Sara Beckman 교수가 경고하듯이 부품, 완제품 및 장치를 만드는 것을 포기하거나, 숙련공 및 현장 엔지니어의 경험을 무시하고 생산기술과 프로세서, 기계를 만지는 기술의 퇴행을 방치함으로써 제조업이 순식간에 몰락한 사례가 수없이 많으므로 새로 등장하는 신기술과트렌드를 쫓아도 제조현장 및 기술 중시, 기존 고객에게 제공해 왔던 특별한 전문적인 기술은 미래의 고객과 파트너에게도 계속해 제공할 수 있도록 제조 현장의 기술 및 엔지니어 우대와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야 한다.

Baxter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한 차원 높은 발전과 Quantum Jump를 하려면 국가적인 대형 개발 과제, 목표를 정해놓고 수년간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로봇 인력육성, 소재 및 부품 개발과 상용화, 마케팅 및 신시장 생성, 킬러 앱 등이 결과물로 생기는 것이지 기반 기술 조성 과 인력양성 등을 모두 마친 후 세계적인 신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발상은 실현되기 어려운 이론이며, 우리의 최대장점인 스피드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어느 나라도 완벽하지 못한 불균형의 상태에서 “누가 이길 수 있는 전략과 집중투자를 하는냐”하는 Top-down 방식의 로봇 Apollo Project, Giga Project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로봇분야 관계자, 국가 지원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인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로봇기업들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해본다. 

만약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이 낮은 에너지비용과 임금, 그리고 계속되는 기술혁신으로 높은 생산성의 기조가 몇 년 지속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내 제조원가가 우리나라에서 보다 낮아져 그동안 우리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여긴 공산품의 경쟁력상실로 그간 맺은 FTA는 부메랑의 독이 되어 재앙으로 돌아 올 가능성이 높아, 위기감을 느끼고 끊임없는 혁신을 실현하고 더욱 분발해 우리나라 후배들이 더 다양한 기회와 밝은 미래를 맞이하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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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중엽 대표(jasonlee@adept.co.kr / jason.lee@adaptiverobot.ne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미-중서 부는 제조업 재편과 로봇 시장의 새로운 바람(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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