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기계

로봇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사람들 ‘AMICUS’ 본문

산업뉴스/기업탐방

로봇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사람들 ‘AMICUS’

여기에 2015. 11. 3. 13:19
AMICUS의 이상범 대표는 지난 2012 여수엑스포에서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세계인들의 집중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콘셉트 기획에서부터 로봇 선정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대 로봇전시관을 구축한 그의 노하우와 채널을 바탕으로 AMICUS는 국내와 해외 기업들을 연결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로봇기업들의 친구 ‘AMICUS’를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intro
AMICUS는 친구를 의미하는 라틴어 AMI와 군(群)을 뜻하는 CUS를 합친 고유명사로, 직역하자면 ‘친구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AMICUS는 국내 로봇메이커들과 해외 기업들을 이어주는 오작교(烏鵲橋)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그 이름 그대로 로봇기업들의 친구가 되고 있다. 
AMICUS의 비즈니스 영역은 가변적이고, 탄력적이다.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니즈와 공급이 어우러져야 하는데, AMICUS는 그들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연결한다. 수출이 여의치 않은 국내 비제조용 로봇메이커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로봇을 수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로봇을 필요로 하는 해외 기업들에게는 적확(的確)한 로봇을 발굴해 공급하는가하면 한편으로는 해외기업과 국내기업들의 조인트 벤처 구축을 위한 제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이는 국내 로봇기업들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우리 로봇기술을 필요로 하는 글로벌 채널을 구축했기에 가능한 동사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현재 AMICUS는, 취약한 국내 비제조용 로봇(서비스/엔터테인먼트/교육용 등)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키 플레이어로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AMICUS 이상범 대표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에서 펼쳐진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심과 집중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선두에서 총괄 지휘했던 AMICUS의 이상범 대표는 “제조용 로봇을 개발하던 엔지니어로서, 당시 국가 프로젝트였던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의 처음과 끝을 함께 하며 비제조용 로봇을 접하게 됐다”며 “서비스와 전문서비스 영역의 로봇들을 접하며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콘셉트 기획을 위해 사회, 문화, 예술 등 전방위적인 분야의 전문과들과 교류하며 ‘사람들이 원하는’ 로봇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엔지니어의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세일즈 마케팅에서부터 조직관리, 경영, 해외채널 구축 등 모든 분야를 아울러야 한다.”며 “그간 축적해온 엔지니어적인 역량과 사업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될 일’을 하기 위해 AMICUS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중, 인도 로봇업계 연결고리 ‘AMICUS’
중국 베이징, 칭다오, 상하이, 하얼빈, 선전을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홍콩, 뉴질랜드, 스위스, 페루, 두바이 등에 로봇 관련 비즈니스 파트너를 구축하고 있는 AMICUS는 정보와 해외 채널, 파트너십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해외 마케팅, 시장조사, 회사/조직/제품평가, 어플리케이션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상범 대표는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기획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뮤지엄 설립에 있어 콘셉트 기획에서부터 서비스, 컨설팅, 기술교육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MICUS는 올 10월 22일 세계 로봇업계의 주목 속에서 1차 오픈된 칭다오 국제로봇비즈니스센터의 로봇 뮤지엄에 있어 비제조용 로봇 분야에 대한 컨설턴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5천 평 규모에 9층으로 설립된 칭다오 국제로봇비즈니스센터는 1~3층까지는 로봇 뮤지엄이, 4~9층까지는 비즈니스센터로 구성된다”며 “이 로봇 뮤지엄에는 화낙, 야스카와, 쿠카 등 세계 유수 제조용 로봇메이커를 비롯해 비제조용 로봇들이 단계적으로 전시될 예정으로, 그중 비제조용 로봇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동사가 담당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월 22일 1차 오픈된 칭다오 국제로봇비즈니스센터. AMICUS는 이 로봇 뮤지엄의 비제조용 로봇 전시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로봇메이커들이 AMICUS를 찾는 이유
해외 로봇 뮤지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와 채널을 비롯해 제품, 콘텐츠, 서비스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AMICUS의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은 바로 그간 구축된 해외 채널을 이용해, 좋은 로봇을 제조함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이 취약한 국내 로봇메이커들의 수출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 상반기에만 35만 불가량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비제조용 로봇 분야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국내 로봇기업의 조인트 벤처 및 기술 이전 등을 지원함으로써 양국 각 로봇업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업 간 합자, 혹은 합작회사를 설립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간의 정보”라고 밝힌 이상범 대표는 “동사가 보유한 정보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인트 벤처를 희망하는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MICUS의 로봇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해외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다. 

“세상에 로봇을 만드는 기업은 많다. 우리는 필요한 곳에 로봇을 적용해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정의한 이상범 대표는 “누가 이 로봇을 사려고 하고, 누가 로봇을 살 자금이 있고, 또 누가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비즈니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파트너로서 실제 해외 비즈니스가 체결되기까지 다방면에서 지원한다. 즉,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돈독한 신뢰관계가 동사의 유기적인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것이다. 특히 “100%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그는 “세계 로봇 시장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칭다오 국제로봇비즈니스센터

로봇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AMICUS
“현재 중국의 서비스 및 전문서비스 로봇들의 퀄리티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디자인의 경우 이미 한국과 비슷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이상범 대표는 “중국의 비제조용 로봇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기는 했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급속히 우리나라를 쫓아오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오랫동안 우리정부가 비제조용 로봇 분야에 투자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발전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 단적인 예로 중국의 모 투자회사가 세계 IT 및 로봇 분야 120개 업체에 투자를 진행했는데, 아쉽게도 그중 한국기업은 하나도 없었다.”며 “현재까지는 콘텐츠나 소프트웨어, 현장적용기술 등에서 중국이 한국의 노하우가 앞서 있지만, 지속적인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해 창조성, 혁신성, 참신성, 상업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야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그는 “인도의 제조용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HRS가 최근 로봇계의 아마존을 기치로 E-commerce Business Platform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옌트라 허브(YantraHub)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로보틱스, IoT, 미케니컬 컴포넌트 등의 제품을 월드 와이드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중 한국 로봇비지니스채널을 동사가 담당하게 됐다”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파트너에게 도움이 되는 로봇 비즈니스의 목적지를 꿈꾸는 AMICUS. 글로벌 로봇산업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동사는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AMICUS robot.ssangbum@gmail.com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로봇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사람들 ‘AMICU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