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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개발 전문기업 (주)그린폴

여기에 2016. 6. 1. 16:39

충남 천안에 위치한 (주)그린폴은 고분자 컴파운딩 생산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연구에 주력하는 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최근 동사는 자동차 폐범퍼를 이용한 복합PP와 건축용 소재를 개발하며 그들의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주)그린폴을 본지가 찾아가 보았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주)그린폴 김명기 대표이사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주)그린폴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개발 전문기업 (주)그린폴(이하 그린폴)은 2000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Waste PP, PE, PVC 등의 원료를 유기, 무기 등의 기능성 첨가제와 배합해 제품 물성에 맞는 컴파운드(Compound)를 생산하고, 다양한 플라스틱 가공공정을 개발해 왔다.
그린폴의 김명기 대표이사는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 있어 국내 손꼽히는 전문가로서,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국내 모 석유화학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이 분야에 발을 들였다. “1990년부터 플라스틱 리사이클 업무를 맡기 시작했다”며 연구원 시절을 회상한 김명기 대표이사는 “그 당시, 온수 온돌용 파이프인 XL파이프가 재활용이 되지 않아 그냥 폐기 처리되고 있었다. 보통 플라스틱에 가교 처리가 되면 재활용을 할 수 없는데 이 XL파이프가 가교 처리로 인해 재활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때부터 XL파이프의 재활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했고, 그 결과 재활용 기술을 성공시키며 1년 만에 특허를 획득했다. 이것이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서 연구 과제를 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전했다. 즉,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개발을 지금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그린폴은 산·학·연 과제개발을 통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며 리사이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주)그린폴의 공장 전경

 

(주)그린폴의 경쟁력은 바로 ‘재생 원료의 균일화 실현’

재생 컴파운드를 생산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그린폴. 왜냐하면 폐플라스틱은 색은 물론 물성까지 각기 달라 새로운 혼합물을 만들더라도 일정한 물성을 갖게 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사는 오직 재생 원료의 균일화 및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고,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은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재생 컴파운드를 생산하게 됐다. 
김명기 대표이사는 “균일한 품질의 재생 원료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시행한 일이 바로 폐플라스틱을 생활계, 산업계 등 종류별로 나누어 관리하고, 파쇄품 납품 업체별로 원재료 종류를 특화한 것”이라며 “세부적으로는 날짜별, 공급처별까지 분리하여 모아온 폐플라스틱을 데이터화시켰다. 이러한 소팅(Sorting) 작업 후, 일일이 물성을 체크하면서 원료들의 물성 편차를 줄이고 균일화를 실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동사는 2012년부터 2년 동안 학계·연구계와 공정개선을 위한 개발과제를 시행하면서 압출 설비를 개선하는 한편, 원료를 용융 압출하는 공정에서 분자량을 조절하는 기술, 냄새 및 수분을 신속히 제거할 수 있는 기술 등 재생 원료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했다. 그 결과, 기존 20%대의 물성 표준편차를 5%대로 줄이는 성과를 얻으며 리사이클 관련 특허만 7개를 획득한 그린폴은 최근 2년 동안 ‘반품 제로’를 달성할 정도로 제품의 품질을 높였고, 동시에 재활용은 저품질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깨뜨리며 이 업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주)그린폴은 원료 분쇄품을 종류별로 소팅하여 재생 원료의 균일화를 실현하고 있다.


획기적인 제품 개발로 자동차·건축 분야에서 ‘관심’

그린폴의 재생 컴파운드는 자동차 내·외장재, 전기·전자제품, 산업용 팔레트, 파이프, 일반 생활용기 등 산업전반에 걸쳐 각종 소재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동사는 폐범퍼를 이용한 복합PP를 개발, 양산에 성공하여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김명기 대표이사는 “폐범퍼는 도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재활용하기가 어려운데, 컨소시엄을 통해 폐범퍼에서 페인트를 100%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재활용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린폴의 기술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건축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는데, 우리가 개발한 것은 층간 사이에 넣어 소음을 흡수하는 건축용 블록으로서 현재 모 건설업체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동사는 제품의 자체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13년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는 김 대표이사는 “고객을 위한 연구개발을 목표로 지속적 성장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 및 신시장 개척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그린폴은 건축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환경 규제 강화로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전망 밝아…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사출 성형 기업들은 원가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재생 원료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대해 김명기 대표이사는 “특히 자동차 업계는 생산 원가절감을 위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복합PP 소재 적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재생 수지는 신재 대비 50~70% 단가에 생산이 가능해 품질만 우수하다면 그 수요는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또한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재활용·재생 의무화 비율이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EU는 자동차에 재활용 소재를 25% 이상 사용하도록 규제되어 있어, EU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 재생 비율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렇듯 재활용 소재 사용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 산업전반에 걸쳐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래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주)그린폴 “재활용 산업을 이끌 것”

그린폴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지난 ‘2015 산업융합컨퍼런스’에서 산업융합유공자로 수상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내부적인 안정화와,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그린폴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려야 할 때”라는 김명기 대표이사는 이를 위해 작년부터 국내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며 회사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선 “재활용이 안 되는 플라스틱이 아직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솔라셀에 들어가는 EV필름의 경우, 현재의 기술로는 도저히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들은 환경오염에 심각한 원인이 될 것이다.”라며 “동사는 미래 환경을 위해 앞으로도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하며, 더불어 컴파운딩 기술을 한 단계 높여 다양한 분야에서 그린폴을 찾게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의 유한한 자원을 무한으로 바꾸며 현재보다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 그린폴. 그들이 있는 한 플라스틱의 가치는 끊임없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그린폴 www.greenpol.co.kr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개발 전문기업 (주)그린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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