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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자동화기기

로봇산업과 정책의 접점, 박현섭 로봇PD

여기에 2014. 1. 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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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현섭 로봇PD

 

Q. 지금 맡고 계신 로봇PD라는 직책에 대해 소개해달라.
A. 쉽게 말해 로봇산업의 방향을 잡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구체적으로는 민간 로봇전문가로서 로봇 정책 수립에 참여하며, 로봇 R&D 기획·관리를 하고 있다. 연구계, 산업계를 비롯해 소비자까지, 로봇에 관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로봇 R&D와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Q. 로봇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대학교를 졸업하고 과학원에 진학하던 시점이 한국의 로봇산업 태동기와 거의 맞아떨어졌다. 과학원에서 자동제어와 로봇을 공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공장자동화와 관련된 일을 했다. 당시 삼성전자에서는 공장자동화가 본격 추진되었으며, 자동화 연구소 인력들을 각 사업부에 파견하여 현장해 문제파악과 솔루션을 찾도록 하는 방식으로 큰 성과를 보았다. 20여년 전의 이러한 방식은 오늘날의 로봇산업 확장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Q. 로봇이 국내에 도입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A. 정부 부처에 로봇전담부서가 생기면서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시작된 시점이 국내의 로봇산업의 출발선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전담부서까지 편성하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드문 일로, 지금까지도 국내 로봇산업의 큰 방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로봇법과 로봇랜드 등 다양한 시도가 국내에서 진행됐던 일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지난 2013년이 로봇산업에 있어 큰 의미가 있는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미국 DARPA 주도의 DRC(Darpa Grand Challenge)를 통해 로봇 지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구글에서 개발한 무인차는 세계 자동차 회사로 하여금 Self Driving Car 기술개발을 촉발해 2~3년 내에 시장출시를 공표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무인택배시스템, 구글의 로봇회사 인수 등 로봇산업의 Take-off 징조가 뚜렷해졌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국방부의 무인·로봇기술, 미래부의 원전해체, 국토부의 해양건설 등에 로봇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제 로봇은 산업부 울타리를 벗어나 범부처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Q. 로봇산업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로봇기술을 로봇산업 자체로만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제조업의 3D업무를 대체하며 성숙된 로봇 기술은 타산업에 파급되어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주도 할 것이다. 국방, 해양, 자동차, 농업,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로봇기술의 도입을 통해 제품의 고도화를 주도하며, 고령화·저출산, 복지 등 사회문제의 해결책으로서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Q. 로봇업계에서 최근 박현섭 PD와 같은 세대의 로봇인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 세대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A. 앞선 세대의 선배들이 외국에서 받은 교육을 토대로 후학 양성과 로봇산업의 기반을 잡아놓았다면, 우리는 그러한 토대 위에서 본격적인 로봇산업을 이끌어가야 할 세대라고 볼 수 있다. 당시만 해도 로봇분야는 나름 엘리트적 리더들이 전공하던 분야였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들이 많다는 점과 더불어 로봇산업의 태동을 함께 지켜보면서 자란 세대로서 갖는 남다른 주인의식과 경험들이 우리 세대 로봇인들이 가진 강점이 아닌가한다.

 

Q. 향후 10년 후의 로봇산업을 전망해보자면.
A. 제조업 로봇은 큰 성공을 거두어 이제 반도체, 자동차 제조 등에서는 로봇 없는 공장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제조용 로봇 외의 로봇 상품화는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으며 수술로봇, 청소로봇, 국방로봇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앞으로의 10년은 로봇자체의 제품뿐 아니라 각 산업 분야에 크게 확산 될 것이다. Self Driving Car, 노인 간병로봇, 해양건설 로봇, 농업로봇, 물류로봇 등 셀 수가 없어 질 것이다.

 

Q. 로봇산업계와 정부정책의 접점에 서 있는 로봇PD의 역할도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A. 최근의 로봇 기술 동향은 범위와 깊이 면에서 로봇 PD 한사람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 생각된다. 많은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술력, R&D 예산, 인력 등을 고려하여 우리가 집중해야 할 로봇기술 분야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의 로봇 전략을 만들고 싶다.

 

Q. 2014년 계획은.
A. 몇 가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다. 우선 범부처 로봇 R&D Map을 국가차원에서 만들고자 한다. 로봇분야의 대표선수를 모아 각 분야의 로봇 개발 Master Plan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로봇 기술의 현주소를 알기 위해 전국의 대학, 연구소, 기업의 기술을 조사 할 예정이다. 이는 하나의 소통 과정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로봇 R&D 기획의 기초 자료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www.keit.re.kr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로봇산업과 정책의 접점, 박현섭 로봇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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