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기계
육·해·공을 지키는 국방무인로봇기술 본문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국가 간의 전쟁양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군인의 수와 이를 활용한 전략에 의해 성패가 좌우되던 전쟁은 이제 무기의 성능과 종류가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미래전쟁에 대비해서는 컴퓨터와 로봇이 전장에서 새로운 무기로 등장할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본 Chapter에서는 육·해·공 각 군의 전략에서 로봇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봄으로써 국방로봇기술의 발전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국방 분야에서의 로봇활용은 기존의 로봇이 가지는 이동성과 지능에 원격제어 기술이 더해져 기존의 병사가 수행기 어려웠던 임무를 수행하거나, 병사의 임무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차원에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단순한 모션을 반복하던 로봇이 지능을 갖는 형태로 발전하고 여기에 제어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미래전장의 강력한 무기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군의 전체적인 지휘·통제 하에 각각의 무수행으로 기술력을 국력으로 바꿔가고 있는 로봇기술. 이들의 활약은 지상과 해양, 항공 등 모든 전장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토수호자, 지상무인로봇
지상전에서 로봇은 향후 감시정찰 활동은 물론, 수색과 전투에도 투입되어 든든한 국토수호자로 활약할 전망이다. 또한 무인화생방 정찰차량은 지상의 주요 시설을 방호하고, 구조구난로봇과 무인수송차량을 이용해 인명구조와 물자 보급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현재 국방 로봇 분야 중 지상로봇의 연구개발은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수행되어졌다. 미국은 육군, 합참 및DARPA 등이 주도하는 연구를 통해 차량형 로봇, 병사착용형 로봇, 아바타형 로봇 및 생체모방형 로봇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연구개발을 선도해왔다. 이스라엘과 독일,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은 차량형 로봇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과 스위스 등은 생체모방형 로봇 등에 많은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일본은 아바타형 로봇에도 지속적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의 경우 차량형 무인로봇이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가운데 감시정찰용 활용이 가능한 견마로봇의 시험개발을 완료하면서 상징적 성과로 자리 잡았으며, 향후 경전투로봇으로의 확대도 계획 중이다. 아바타형 로봇과 근력증강형, 생체모방형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나 산발적 형태의 연구성과로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다를 지켜라! 해양무인체계
미래의 해상 작전을 책임질 해양무인체계는 함정에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수의 무인체계를 통합해 운용하는 시스템이다. 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 무인항공기, 그리
고 해저에서의 무인차량 등이 운용되며 원격조종장비 역시 넓은 의미에서 무인체계에 포함된다. 특히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은 기존 유인함정의 작전변경을 확장해 수
중 깊은 곳과 더 먼 곳까지 운용이 가능하므로 해상 및 수중 작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은 각각 1994년과 2004년에 착수됐다. 대부분 연구용 또는 산업용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군사용으로는 ACTD사업으로 개발 중이다. 국내 최초의 무인잠수정 OKPO-6000 UUV는 대우조선해양(주)과 러시아 IMTP가 1996년에 개발을 완료했는데 모선과 연결선이 없는 해양탐사용으로 설계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잠수함 설계 검증용으로 자유운항모델 무인잠수정을 1999년에 개발해 시험하기도 했다.
공중전의 핵심병기 항공무인체계
항공무인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중로봇은 현대 및 가까운 미래전에서 유인항공체계로는 수행이 어려웠던 임무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단기적, 중기적 미래에 공중로봇은 유인항공체계와 복합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인명손실 감소 및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전쟁 초반 고위협 상황에서 감시·정찰임무와 더불어 선도 임무에 투입되거나 대량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 주로 운용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공중급유와 수송 및 전투 임무에서 유인항공기를 대체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전투용 무인기의 경우 먼저 유인전투기의 작전을 위한 적방공망을 제압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며, 스텔스화를 통해 다목적 무인전투기로 개발되어 독자적 작전영역 구축도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중로봇을 기반으로 한 항공무인체계는 미래 네트워크 중심환경에서 주요 전력으로의 부상이 예상되고 있어 전 세계의 연구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역시 이에 대한 집중적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창의적인 무인기 개발을 위한 개념을 수립하고 관련 기초 연구에 지속적투자가 기반이 된다면 머지않아 국내 무인항공체계 기술도 선진국과 동등한 기술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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