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기계
수도중공업의 전기식 중장비 SOODO 본문
매연·소음 잡으면서
유지·보수는 간단하게 ‘전기식 포크레인 & 전기식 크러셔’
산업계의 화두가 친환경을 목표로 집중되고 있는 지금, 건설장비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되어 다양한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유압 구동 방식의 중장비들은 유류연료의 대량 소모 및 매연으로 인한 환경오염 유발 등의 이유로 개발이 시급한 분야였다. 전기식 중장비는 바로 이러한 유압식 중장비의 단점을 해결한 제품이다. 본지에서는 국내 전기식 중장비를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전문기업인 수도중공업을 만나 전기식 중장비의 시장성과 그들의 경쟁력을 들어봤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
국산 건설장비 탄생을 지켜봐온 수도중공업
화석연료의 고갈이 불러온 위기 앞에서 지구촌의 모든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은 ‘Green’ 트렌드에 어울리는 제품들을 개발해왔다.
이는 중장비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수도전기공업사로 시작한 수도중공업은 기존의 엔진식 굴삭기, 크러셔 등의 건설 중장비를 전기식으로 전환, 개발함으로써 건축 현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에게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중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40년 기술력을 자랑하는 수도중공업의 안은삼 대표(이하 안 대표)는 “국산 중장비가 개발되기 전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중장비를 수리했었다”며 “이 분야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전문 A/S팀도 대응하지 못하는 수준의 중장비 수리까지 도맡아 했고, 자연스럽게 중장비 분야에서 수도중공업의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제는 중장비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는 안 대표는 수도전기 시절에서부터 근 40여년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포크레인 및 전기크러셔를 개발했다. 이는 다년간의 노하우와 기술력, 아울러 유압에서부터 산업용 전기모터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유수의 장비들을 겪어봤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러한 그의 노력 덕분에 현재 수도중공업은 전기식 중장비를 자체적으로 주문 제작함은 물론 기존의 엔진식 건설장비를 전기식으로 주문제작해주면서 이 분야에서 ‘SOODO’라는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다양한 특허와 인증 “원조는 아무나 하나?”
전기식 포크레인의 개발은 단순히 장비의 개발만 완료한다고 상용화가 가능한 것이 아니다. 특히 2000년대를 전후로는 관련 법규가 없어 정부의 허가를 받기가 힘들었기에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안 대표는 장비의 안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원의 까다로운 전기 인증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직접 국토해양부 구조변경검사에 관한 회의 등에 참석하며 정부의 인가를 받아냈다.
“2005년 12월 전기를 이용한 실내작업용 포크레인 특허를 취득하고, 이어 2006년 3월에 실내·외 작업용 고정식 포크레인 특허를, 2007년에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포크레인의 전원공급장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는 그는 “이어 2008년 전기식 포크레인용 제어시스템 시험성적에서 적합 판정을 받고, 같은 해에 국내 최초로 전기식 포크레인 구조변경 검사를 완료했으며, 2011년에야 국토해양부 건설인력기재과로부터 건설기계제작·조립자 인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수도중공업은 이렇게 긴 시간과 자금, 인력을 투입해 전기식 포크레인 개발 및 제작과 관련된 모든 기반을 다진 것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진동이 많은 중장비 개발은 상당한 노하우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현재 후발주자들의 경우 동사가 거친 이러한 테스트 및 인증 과정을 생략하고 가격과 품질을 낮춘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해 전기식 중장비의 이미지를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기름보다는 전기!’ 효율적인 전기식 포크레인
녹색성장시대와 고유가 시대에 대한 타개책으로 개발된 전기식 포크레인은 기존의 엔진 구동식의 포크레인과 비교해 소음이 절반가량 줄었고, 특히 기존 장비의 단점이었던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매연 등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전기식, 무한궤도식으로 개발된 수도중공업의 자주식 포크레인은 고철 등과 접촉되어도 펑크 등의 장비 훼손이 없어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도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어 현재 건설 분야 외에도 고철, 폐기물, 비닐 등의 리사이클링 작업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재 전기식 포크레인은 고철, 파지 집하장이나 건설폐기물처리장, 폐비닐 재활용업체 등 각종 환경관련사업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기존의 엔진 구동식의 단점이었던 매연, 소음 등으로 인해 현장 인근 주민들이 고통 받는 모습에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류연료 대비 저렴한 전기를 동력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장비 유지에 있어서도 보다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일부 현장에서는 전기를 조달하기 위해 작업 현장의 환경 개선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장비 자체의 가격이 기존의 장비와 큰 차이가 없고, 유지 및 관리 비용이 압도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초기투자비용을 금방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기존에 엔진식 장비를 보유하고 있던 고객이라면 훨씬 효율적으로 전기식 장비를 마련할 수 있다. 동사는 기존의 엔진식 포크레인을 주문제작해 전기식 포크레인으로 변경해주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08년 국내 최초 전기식 포크레인 구조변경 검사를 완료했기에 가능한 작업이다. 아울러 전기식으로 개조한 이후 검사소의 검사까지 진행해 보다 확실한 품질을 고객들에게 보증하고 있다.
포크레인에 이어 크러셔까지 전기식으로!
최근 동사는 전기식 포크레인 외에도 크러셔까지 전기식으로 개발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의 유압식 크러셔는 항상 기계 본체와 같이 구성되어 있어 소음이 많이 발생하고, 엔진룸에 의한 후면 사각지대가 발생해 운전이 불편했다.
또한 고장 시 수리비용이 많이 들고, 부품 역시 대부분 수입품이다 보니 부품의 수급이 불편하다. 아울러 크랙싱 시 발생하는 다량의 분진으로 인해 기화기 계통(에어크리너 등) 구성품의 관리가 상당히 까다로웠으며, 분진의 유입으로 인해 오일 교화 주기 단축, 엔진 부속 마모로 인한 수명 단축 등의 문제점에 노출됐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한 동사는 외부 전원(주상전기, 발전기)을 사용해 기계 작동 시의 소음을 줄인 전기식 크러셔를 선보였다.
주상전기를 사용할 시 기존 엔진식 크러셔보다 70% 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기모터 및 동력부의 고장 시 발생되는 수리비용 역시 기존 크러셔보다 대폭 줄어 경제적이다.
아울러 국제규격에 대응되는 국산 부품을 활용해 부품 수급이 용이하고 발전기 사용 시 분진으로부터 멀리 이격된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기화기 계통 구성품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음은 물론 간편한 조작, 오염물질 미배출 등의 장점도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중장비 사용자들이 기억해야 할 브랜드 ‘SOODO’
안 대표는 “비록 최근 경기 자체가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친환경적인 제품을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는 높아질 것”이라며 전기식 중장비의 시장성이 높음을 암시했다.
또한 그동안 꾸준히 연구와 개발에 투자를 해옴으로써 전기식 중장비 제조, 개조 기반을 닦아놨기에 보다 자신감 있게 고객들에게 제품을 어필할 계획이다.
그는 “비록 이익이 많지 않더라도 기계 하나만큼은 완벽하게 제작하고 싶다”며 “현장 어디서든 우리의 기계를 볼 수 있고, 고객들 역시 전기식 중장비 하면 역시 ‘수도중공업’이 매치될 수 있게 ‘SOODO’라는 브랜드 가치를 더욱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실을 꼼꼼히 다져 전기식 중장비 제조의 기반을 모두 닦아놓은 수도중공업. 확실하게 준비된 만큼 뛰어난 품질과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그들이 선도할 새로운 시대의 청사진이 기대된다.
기사원본 : 산업포털 여기에 기업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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