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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워크홀딩(Workholding)
시스템의 뿌리는 ‘클램프!’
(주)케이제이에프, 30300 프로젝트 위해 세계를 겨냥하다
<편집자 주>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
국내 클램프 산업을 연 케이제이에프의 전신 ‘한국치공구공업’
(주)케이제이에프(이하 케이제이에프)의 전신으로,
1984년 설립된 한국치공구공업은 국내 클램프 시스템 및 치공구 산업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1983년 해외 유명 브랜드의
클램프를 국내에 소개했던 박영욱 대표이사가 국산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설립한 한국치공구공업은 중소기업이 쉽게 투자하기 힘들었던 클램프 분야에
꾸준히 투자를 감행, 현재는 클램프 사업부를 법인으로 독립시켜 토글 클램프에서부터 유?공압 클램프까지 폭 넓은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세계 대표 치공구기업, 근간(根幹)은
‘클램프’
글로벌 항공 회사 B社가 “한국치공구공업은 B社 항공기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할
정도로 치공구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당사는 이미 항공은 물론 방산 분야 등의 워크홀딩 시스템으로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위성 나로호의 동체를 받쳐주는 치공구에서부터 최근 고음속 훈련기 T-50 테스트를 위한 장치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그
명성을 세계에 떨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근간이 되었던 클램프 분야의 기술력 역시 꾸준히 갈고 닦으며, 지난 2006년 클램프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설립했다. 이 법인이 바로 케이제이에프이다.
“이미 항공, 방산 분야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지만, 산업
분야의 특성상 프로젝트 형식의 수주가 많아 매출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박영욱 대표이사는 케이제이에프의 설립에 대해 “경영의 효율성과 해당 산업
분야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국치공구공업에서부터 시작된 클램프 사업은 이렇게 케이제이에프까지 이어져왔다.
클램프는 사실 중소기업이 취급하기 어려운
아이템 중 하나이다. 아이템 하나에 금형이 상당 수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클램프의 국산화를 위해 근 30여년의 시간을 투자해왔다. 현재 클램프 시장에서의 당사가 지니는 위상과 점유율에는 이처럼 메꿀 수 없는 역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영욱 대표이사는 “대기업이 취급하기에는 부가가치가 낮고, 중소기업이 개발하기에는 종류도 많을뿐더러 개발에 필요한
금형비 감당이 어렵지만 당사는 오랜 시간 이 분야에 매진하며 다수의 금형을 보유하고 있다”며 “클램프를 국산화시켜 국내의 제조기업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목표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클램프 라인업을
완성하다
토글 클램프 제품군을 완성하는데 10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동사의 클램프 개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산업의 발전과 함께 진화하는 클램프의 트렌드에 맞춰 제조 현장이 필요로 하는 공압, 유압 클램프까지 개발,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는 것이다.
“토글 클램프의 경우 당사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그는 “현재 유압 클램프 분야 역시 일본이 잠식하고 있는 시장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0300 프로젝트 실현 위한 키워드 ‘해외 판로 개척!’
이미 국내 클램프 시장을 석권한 당사는 다가오는 30주년을 맞이해 ‘30300’을 목표로 설립, 달성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30300이란 ‘30주년, 3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는 슬로건이다”는 박영욱 대표이사는 “이를 위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국내 클램프 시장을 석권한 동사가 해외시장을 겨냥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당사의
해외 시장 진출은 기업의 연혁 및 국내에서의 활약상에 비추어 봤을 때 늦은 감이 있다.
“항공/방산 분야와는 다르게 클램프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고 있었다”는 그는 “그러던 중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쟁력을 갖추고도 왜 해외시장을 공략하지 않나’라는 한 지인의 말에 정신이 퍼뜩
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수출 판로 확대를 다짐하게 된 그는 2년 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유능한 해외마케팅 전담 인력을 수급, 미국 LA에 지사를
설립하고 유수 세계 전시 및 박람회에서 클램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당사의 노력에 2년 만에 해외 시장에서의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초창기 클램프의 국산화를 다짐하고 지금껏 추진해온 안목과 뚝심, 추진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인도, 태국, 중국 등 각종 전시회를 돌아다니며 기존에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던 치공구와 함께 클램프 제품들을
소개했다”는 그는 “일본 등 몇몇 선도국가들의 기술력을 앞지르지는 못하지만 후발주자임에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뿐더러 품질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고유의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동사는 가시적인 수출 사례를 보이고 있으며, 저렴하지만 품질이
뒤떨어지는 중국, 대만, 몇몇 신흥 국가들을 타깃으로 해외 판매 사례를 더욱 늘리겠다는 다짐이다.
박영욱 대표이사는 “꾸준한 연구와 개발로 선도 제품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아울러 국내외 전방향에서 당사의 클램프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면 30300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기업의 가치는 ‘한솥밥 먹은 식구’에
있다
국내 최초 클램프 국산화 성공 및 모든 라인업의 클램프를 갖춘 동사이지만 고민은 있다.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국내 시장 구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대·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모토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올바른 공생·상생 관계가 구축되지 않고 있다”는
박영욱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스스로의 기술력으로 도약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며, 이러한 사회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간의 진정한 소통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10~20년 이상 한솥밥을 먹어온 식구들이 많은 만큼 이러한 그의 안타까움은 더하다.
“국내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고용을 창출하기가 힘든 사회구조로 인해 직원들에게 더욱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그는 기업의 목표를
말함에 있어 매출, 경영이 아닌 “직원들에게 더 잘해줄 수 있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모든 제조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됨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가 낮아 대기업이 외면하고, 초기개발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중소기업들마저 포기했던 클램프. 모두가 눈 돌려 못 본 채 했을 때 국산화에 대한 일념과 뚜렷한 목적의식으로 이제는 클램프, 나아가 치공구 산업을 논함에 있어 그 이름을 빼놓을 수 없는 당사가 그려나갈 미래가 탄탄한 활주로와 같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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