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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로 무장한 젊은 기업 ‘누리로봇’

여기에 2015. 12. 21. 09:55

누리로봇 이태영 대표

<편집자주>
누리로봇은 젊은 기업이다. 모터 드라이브를 제작하다 모터 컨트롤러를 제작했고, 이제는 스마트 액추에이터라는 기발한 아이템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패기 넘치는 기업이다. 일인기업으로 시작해 어느 덧 서울과 대구에 두 개의 사업장을 보유하며 어엿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누리로봇을 만나 이 기업의 성장과정과 미래의 비전을 들어봤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intro…

2015년이 마무리되어 갈 즘 로보월드와 ROBEX, 2개의 로봇 전시회가 개최됐다. 이 두 전시회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기업이 바로 누리로봇이다. 

20대의 젊은 대표와, 마찬가지로 20대의 젊은 직원들이 누구보다 패기 넘치게, 또 재기발랄하게 사업을 영위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이태영 대표가 처음 모터 드라이브를 판매하기 시작했던 당시, 그의 모습은 사업가이기보다 프리랜서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 기사가 쓰이고 있는 2015년 12월 현재. 이립(而立)이 채 되지 않은 그는 어엿한 사업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모터 드라이브에서 모터 컨트롤러로, 모터 컨트롤러에서 스마트 액추에이터로, 더 나아가 로봇 플랫폼으로 자신들의 심벌이 박힌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갈 뜻을 품은 누리로봇. 이 기업은 젊은 만큼, 남들보다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터 및 모터 드라이버 등 다양한 로봇 부품을 개발·제조하고 있는 로봇전문기업 누리로봇은 지난 2013년 6월 25일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누리로봇의 이태영 대표는 2008년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이후 동 대학 제어계측공학 석사를 수료하면서 남들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로봇사업을 시작했다. “평생 로봇을 개발하며 살고 싶었다”는 그는 “자본금도 없이 열정만으로 시작했다. 엔지니어 출신이기에 사업에 관해서도 문외한이었지만, 일단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사비로 제품을 개발하고, 소량의 발주만 납품하는 일인기업의 형태였으나, 지난 2013년 DC모터 드라이브 1종과 BLDC모터 드라이브 2종, 총 3종의 누리로봇 고유의 제품이 개발 완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누구나 사용하고 싶은 로봇 부품
누리로봇의 성장에 있어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했던 모터 및 모터 드라이브 사업이지만, 처음부터 효자 상품은 아니었다.

“기능이 매우 좋고, 안정성이 뛰어난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쉽사리 판매가 이뤄질 줄 알았지만, 초기에 타깃팅 했던 하이엔드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다”고 말머리를 꺼낸 이태영 대표는 “신생업체가 내놓은 고가 부품에 대한 의구심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전략적으로 저가, 보급형 시장을 공략했고, 이것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현재 누리로봇이 선보이고 있는 모터 드라이브 제품군은 총 16종. 모두 보급형 타입으로, 특히 성능과 가격의 밸런스가 좋아 인기가 높다. “독일, 스위스, 일본, 미국 등 백 년 이상의 기술력을 지닌 외국기업들과의 품질 경쟁,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양산품으로 낮은 가격을 실현한 중국기업들과의 가격 경쟁 모두 무모한 도전이라고 판단했다”는 그는 “실질적으로 유저들이 요구하는 적정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함으로써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누리로봇의 모터 드라이브가 지니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바이스마트, 엘레파츠, 모터뱅크, 모터플러스 등 다양한 온라인 판로를 확보하고, 당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유저들이 손쉽게 로봇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고객의 요청에 따른 커스터마이징도 누리로봇의 부품이 지니는 강점이다. 이에 대해 이태영 대표는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이 자사에 적합한 부품 개발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 직원이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다양한 개발 의뢰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터+감속기+드라이버 통합형 ‘스마트 액추에이터’

2015년도 전시회를 통해 누리로봇이 적극적으로 런칭을 시작한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주목할 만한 로봇 부품이다. 

제조 현장을 겨냥한 이 스마트 액추에이터의 콘셉트는 모터와 감속기, 드라이브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골자로 한다. “제조 현장에서는 다양한 동력원이 사용되지만, 그 중에서도 전기모터의 사용 빈도가 매우 높다. 이 모터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제어기와 컨트롤 시스템 등이 필요한데, 이를 모듈화함으로써 누구나 간편하게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개발 동기를 밝힌 이태영 대표는 “그간 제조 현장의 자동화를 위해서는 설비업자가 직접 방문해 계측하고, 현장에 맞는 자동화 시스템을 꾸려야 했기 때문에 범용, 양산이 힘들었다.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기존에 비슷한 종류의 제품들이 생산되고는 있었지만, 누리로봇의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중공형 및 플랫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작고, 평평한 원형으로 설계된 이 제품은 슬림한 로봇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케이블이 회전축 중심에 위치되는 중공형 디자인을 통해 케이블 단선 위험을 방지했다.

이태영 대표는 “이미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스마트 액추에이터 콘셉트를 시제품으로 개발하는 등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특히 100만 원 미만의 가격대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장점”이라고 전했다.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주력하다
최근 여러 로봇전시회에 참가하며 제품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낸 이태영 대표지만 여전히 브랜드 위상 제고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가지고 있는 기술력 대비 브랜드 가치가 낮으면 고객들이 제품을 신뢰하기 힘들다. 누리로봇이 지니고 있는 기술력과 고객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는 “신생업체이지만 기술력만큼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전 직원이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기술지원이나 CS 부분에서 불만 없이 운용되고 있는 상황이며, 꾸준한 전시 참가와 레퍼런스 확보로 이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시대 맞이하기 위해서는 ‘저가화’가 필수
젊은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기업인만큼 누리로봇에는 남다른 열정이 느껴진다. 이태영 대표 역시 “여느 업체보다 열정 하나만큼은 높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좋은 제품을 ‘착한 가격’에 공급하는 기술력도 누리로봇을 빛나게 하는데 한몫한다. 

한편으로 이태영 대표가 생각하고 있는 로봇 업계에 대한 통찰은 업력이 무색할 만큼 날카롭다. “우리나라가 로봇5대강국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아직 진정한 로봇시대를 맞이하기에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힌 그는 “그중 가장 큰 문제점은 로봇이 고가라는 점이다. 로봇 판매가가 낮아지면 소비자들이 벽을 허물고 로봇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모습이 로봇 상용화이자 곧 로봇시대의 모습이다. 이를 위해서는 로봇 부품의 저가화가 필수적인 요소이며, 로봇 부품을 국산화하고, 보급형 제품을 개발해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된다면 우리나라는 로봇3대강국으로의 도약도 가능할 것”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술 기반의 보급형 제품을 만들어 2016년에는 누리로봇의 심벌을 새긴 로봇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향후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확고한 목표의식으로 로봇 범용화를 꿈꾸는 누리로봇. ‘로봇’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젊은 인재들의 기지개가 곧 날갯짓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누리로봇 www.nurirobot.com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패기로 무장한 젊은 기업 ‘누리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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