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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뉴스/기업탐방

(주)동일브레이징, 서스 브레이징 기술로 주목

여기에 2018. 7. 27. 19:33

 

브레이징 판형 열교환기 국산화의 첨병

호추불두 유수불부(戶樞不蠹 流水不腐)라는 말이 있다. 중국 전국시대 말 진나라의 정치가이자 상인이었던 여불위(呂不韋)가 3,000명에 달하는 문객들의 지혜를 빌어 편찬한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출전된 말로, 문지도리에 좀이 슬지 않고, 흐르는 물이 썩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이다. 더불어 이는 인정받는 기업들의 공통적인 덕목이기도 하다.

(주)동일브레이징(이하 동일브레이징)도 마찬가지다. 1985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끊임없는 R&D를 기반으로 국내 열교환기 트렌드를 선도해온 이 회사는 현재 외산 제품이 잠식하고 있던 브레이징 판형 열교환기 국산화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서스 브레이징 기술력으로 국산 판형 열교환기 새지평 열어

최근 동일브레이징이 선보인 서스 브레이징 기술은 끊임없이 제품 개발에 매진하는 이 회사의 역량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테인리스의 일종인 서스(SUS)는 일반적인 동, 니켈 브레이징보다 압력이 우수하고, 내부식성도 뛰어나다.

판형 열교환기는 다수의 얇은 판들이 브레이징으로 접합해 제작된다. 녹는점이 낮은 금속을 접합재로 사용해 브레이징 진공로에서 최적의 온도 변화를 줌으로써 우수한 접합 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레시피’라고 표현한 권 대표이사는 “브레이징은 단순히 녹는점이 다른 모재를 이용해 고온에서 녹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최고의 접합 상태를 확보하기 위해 최적의 조건을 찾아야 하며, 이것이 브레이징 기술의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온도 조건이 중요한 브레이징 기술이 접목되는 만큼, 녹는점이 동보다 대략 400℃가량 높은 서스는 동 브레이징보다 고난이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그간 외산 판형 열교환기 제품들이 많이 사용됐으나, 가격과 납기 등에 더욱 경쟁력이 있는 국산 제품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동일브레이징의 이번 서스 브레이징 개발은 의미가 있다.

권 대표이사는 “동 브레이징과 달리 니켈, 서스 브레이징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 중에서는 당사가 선구자라고 자부한다”라며 “현재 지속적으로 고객들로부터 검증을 받으며 대체 시장을 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니켈 브레이징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서스 브레이징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은 일부 필요한 기업에 납품해 필드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이다”라고 전한 그는 차세대 R&D 목표로 티타늄 브레이징을 꼽았다. 권 대표이사는 “스테인리스도 부식되는 강산성 약품에 노출될 수 있는 연구소 등에는 내부식성이 더욱 우수한 티타늄 소재가 적용될 수 있다. 이에 서스 브레이징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나아가 티타늄 브레이징 기술 개발을 연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차세대 브레이징 기술 개발에 대해 귀띔했다.

 


서스 브레이징 기술로 친환경 기업 위상 제고

동일브레이징은 오는 10월 31일(화)부터 11월 3일(금)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7 창원국제생산제조기술전(MATOF 2017)을 통해 최초로 서스 브레이징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권 대표이사는 “서스 브레이징 판형 열교환기 양산을 10월에 계획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 시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당사의 서스 브레이징 기술력을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라며 “10월에 개최되는 MATOF 2017을 필두로 러시아, 이탈리아, 독일 등 규모 있는 해외 전시회에서도 이를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은 특수한 분야에 서스 브레이징 판형 열교환기가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 트렌드가 부각됨에 따라 국가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료전지 부문에서도 이 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다”며 “환경에 대한 논의는 해를 거듭할수록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당사는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제품 생산을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서스 브레이징 판형 열교환기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녹색 성장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판형 열교환기 분야를 선도하다

서스는 제조업과 더불어 바닷물이 접촉되는 선박이나 양식장 등 염수에 노출되는 분야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권 대표이사는 “열 교환기가 가장 발전한 분야는 선박 분야이다. 현재 동일브레이징은 소형 브레이징 판형 열교환기를 주력으로 제조하고 있지만, 향후 서스 브레이징 및 니켈 브레이징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대형 판형 열교환기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끊임없는 개발과 함께 기존 제품의 품질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품질경영에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최근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KS마크를 획득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제품의 품질과 R&D를 통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권 대표이사는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꾸준히 발전하는 회사,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고객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끈질긴 R&D와 새로운 시도로 서스 브레이징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한 동일브레이징. 지난 2015년 신사옥 설립을 통해 더욱 탄탄한 연구 기반을 마련한 동사이기에 앞으로도 국내 판형 열교환기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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