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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of Robot Technologies Workshop 2013 개최 본문
FRT는 실질적으로 로봇 분야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NT리서치와 NT메디가 매해 주최해오는 로봇 전문 워크샵으로서, 참여한 이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 특히 현업에서 종사하는 기업 주최의 행사로서 양질의 발표 주제들로 구성된 본 세미나는 이제 로봇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볼 하나의 척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로봇산업 전체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그리기 위한 의미 있는 세미나가 펼쳐졌다.
(주)NT리서치(이하 NT리서치)와 (주)NT메디가 주최하는 ‘2013년도 로봇기술의 미래 워크샵(Future of Robot Technologies Workshop 2013, FRT 2013)’이 지난 8월 22일(목)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졌다.
한국덴소판매 주식회사와 대한의료로봇학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제조용 로봇에서부터 서비스로봇까지 아우르는 NT리서치 김경환 대표의 로봇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관조를 비롯해 제조용 로봇에서부터 전문서비스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화두들이 제시됐다.
제조용에서 서비스로봇까지 “FRT에 다 있다!”
금년 FRT 2013은 지난 FRT 2012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전반적으로 조망했으며,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최근 화두가 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알찬 행사가 됐다.
행사를 주최한 NT리서치의 김경환 대표이사는 ‘로봇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와 출구 전략’이라는 주제로 현재 로봇산업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면 제조용 로봇 기술은 성숙기에 있는 반면, 서비스용 로봇 기술은 아직 실생활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 측면에서도 제조업 경기의 혼미, 서비스로봇 시장의 불투명 등이 지적되어 로봇산업의 미래 전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나 한국이 직면한 고령화 문제나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로봇산업은 여전히 중요한 산업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제조용 로봇 및 서비스로봇 분야를 구분해 현 로봇산업의 ‘판’을 참관객들에게 전했다.
FRT, 뿌리산업 속 로봇을 조명하다
김 대표이사에 이어 발표를 담당한 한국기계연구원의 정광조 책임연구원은 ‘뿌리산업현장의 제조업용 로봇의 활용 및 보급’을 주제로 국내 뿌리산업 현황 및 시범보급사업을 통한 로봇 적용 사례 등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뿌리산업 분야는 올해 새로 부임한 박현섭 로봇PD도 언급할 만큼 관심이 되고 있는 분야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자동차, 조선, IT 등 공업생산 분야가 견인하고 있지만, 이를 받치고 있는 기초 원천사업인 뿌리산업의 기술적, 산업적 발전이 낙후해 있다. 특히 기술개발 및 생산공정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조용 로봇기술 또한 세계 5위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넓어졌으나, 고유기술의 부족으로 인해 국내 시장을 지켜나가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특히 IMF를 기점으로 국내 제조용 로봇기업들이 도산함으로 인해 주춤했던 제조용 로봇 분야를 다시 살려할 시기라고 판단한 정 연구원은 “공업생산국인 우리나라는 로봇산업 내 제조용 로봇의 비중이 외국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뿌리기술과 로봇기술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성장 해법을 제공하고 있다”며 “뿌리기술에서 필수적인 공정고도화 및 합리화와 로봇산업에서 필요한 시장확보, 국내 고유기술의 정착은 이들 분야의 구체적 협력을 가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뿌리산업과 로봇산업의 재조명을 통한 상생전략을 고민해보고 현재 산업부에서 추진 중인 뿌리산업대상의 중소제조업용로봇시범사업 사례를 통해 뿌리산업 현장의 로봇 보급 및 확산 방안을 정리해보고자 본 발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연구원은 유진엠에스의 주조 로봇, 동부로봇의 도장로봇, 로봇밸리의 용접로봇 등 뿌리산업 분야의 로봇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며 “2011~2013년도까지 49개 모델의 플랜트를 구축했으며, 특히 로봇은 컴퓨터 기술과 기계기술에 사람의 의도가 가미된 것이기 때문에 이 의도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로봇의 부가가치가 달라진다”라며 어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덴소 로봇의 진보된 기술력 ‘눈길’
▲덴소는 자사 로봇 RC8 데모를 이번 행사에서 시연했다.
금년 워크샵에의 주목할 또 하나의 제조용 커리큘럼은 바로 덴소의 로봇기술력이었다. 지난 해 신제품 RC8 컨트롤러를 비롯한 덴소의 로봇기술을 소개했던 덴소 웨이브의 사와다 요스케 부장은, 올해에는 무려 3시간에 걸쳐 덴소의 로봇 제어 기술 및 컨트롤러를 비롯해 최근 글로벌 로봇 메이커들의 화두가 되고 있는 비전, 센서 응용 기술 그리고 3D 시뮬레이션 및 어플리케이션들을 소개했다.
사와다 부장은 RC8을 이용해 PC 기반 제어의 특징과 장점 등에 대해 설명했으며, 특히 자사의 미들웨어 ORiN(Open Resource interface for the Network)과의 시너지를 이용해 한층 진일보된 로봇 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ORiN은 별도의 전용제어기를 구성하지 않고 로봇의 모션제어 및 모니터링, 모터 및 비전, 센서를 PC환경에서 간단하게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이날 덴소 측은 고성능 비전과 힘 센서 응용에 대한 발표를 통해 ORiN를 이용해 특정 기업의 로봇 응용 프로그램을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실제 시연 동영상을 통해 상세하게 어필했다.
한편 덴소는 지난 FRT 2012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3D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WINCAPSⅢ를 하나의 시뮬레이션 스페이스로 연결해주는 EMU를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덴소 측은 현장에서 직접 두 개의 프로그램을 EMU로 연결, 각각의 로봇 시뮬레이션을 동일한 공간에서 구현함으로써 EMU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소개했으며, 더불어 덴소 로봇이 적용된 초고압 자동차 엔진 세정 시스템 및 현재 개발 중인 식품가공 분야의 어플리케이션 등을 소개했다.
의료 & 실버 로봇분야도 빠질 수 없다!
NT메디가 공동주최한 금년 FRT 역시 의료 및 실버 분야의 로봇 활용성에 대한 다양한 비전들이 제시됏다.
특히 KIST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장에 재임하고 있는 김문상 박사는 다가오는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로봇의 노인 치매 예방훈련에 대해 구체적인 실증사례들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24명의 로봇 교육을 이용한 노인그룹과 인간 선생님이 교육한 노인그룹 그리고 아무런 교육을 수행하지 않은 30여 명의 노인그룹에 대한 대뇌피질 두께 비교 실험을 통해 로봇 교육이 노인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데이터화했다.
그는 “단기간이지만 매일 1시간 30분씩 로봇 교육을 수행한 그룹의 대뇌피질이 가장 두꺼워졌고, 사람이 교육한 그룹의 대뇌피질은 발달 정도가 덜했으며, 교육을 수행하지 않은 그룹의 대뇌피질은 가장 얇았다”며 “이 데이터에 대해 의료계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국제 학회지에 제출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경북대학교병원 박일형 교수는 ‘근골격 로봇 수술 시스템의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근골격 로봇 수술 시스템은 골절 상태를 방사선 사용 없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수술항법장치와 뼈의 위치를 정확히 포지셔닝하고 드릴링하기 위한 로봇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로봇시스템을 소개했다.
아울러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연세대 의과대학 장병철 교수는 ‘인공심장 및 심실보조장치의 발전과 현재’에 대해 소개하며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로봇트렌드를 읽는 척도 ‘FRT’
NT리서치와 NT메디가 동시 주최하는 FRT는 제조용 로봇과 서비스로봇을 아우르는 NT리서치의 색깔과, 의료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NT메디의 색깔이 잘 버무려지며 전방위적인 로봇산업의 현황과 이슈, 발전방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금년 FRT 역시 로봇업계에 대한 폭 넓은 식견을 자랑하는 NT리서치 김경환 대표의 심도 깊은 기조연설을 비롯해 지난해와는 또 다른 커리큘럼으로 참관객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줬다.
해를 거듭할수록 진일보된 로봇기술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FRT가 앞으로도 로봇인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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