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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지그의 만남 (주)화산하이텍 본문
<편집자주>
로봇 시스템인터그레이션 전문기업 (주)화산하이텍은 늦겨울 날씨처럼 얼어붙은 경기 속에서도 올해 초 자사의 로봇시스템 60여 세트를 납품하며 변함없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설립된 이래 매년 지속적으로 20%가량의 성장세를 이어왔고, 올해 역시 전년대비 20% 성장이라는 목표를 설립한 동사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 화산하이텍의 성장비결을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Intro…
제조용 로봇들이 주력하는 타깃시장의 경기가 들쭉날쭉 요동친다. FPD 분야의 고전 속에서도 반도체 분야는 가뭄의 단비 같은 투자소식으로 활기를 띄어 희비가 엇갈렸고, 관 속에 들어앉은 형국이던 솔라 분야가 관 뚜껑을 여는 듯한 기미를 보여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제조용 로봇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오토모티브 분야는 로봇기업들에게 꾸준한 성과를 제공했다. 당연히 ‘준비된 기업’들에게 한해서다.
(주)화산하이텍은 준비된 기업이었다. 취재가 진행되던 날 오전에 이미 60세트의 로봇시스템을 출하하며 소위 ‘경기를 타지 않는’ 면모를 보였다. 경영진들 역시 경기 여파를 떠나 올해도 성장할 것임을 점치며 자신만만했다.
물론,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로봇 시스템인터그레이션(Robot System-integration, 이하 로봇SI) 전문기업 (주)화산하이텍(이하 화산하이텍)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이래 5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로봇SI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일본 NACHI-fujikoshi(이하 NACHI)의 로봇을 베이스로 한 동사의 로봇시스템은 유수 자동차 벤더에 납품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함으로써 지난 2014년에는 성주에 1,400평 규모의 신공장으로 확장이전하는 등 기업의 내·외실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로봇과 지그 기술력을 아우르다
화산하이텍의 주력 아이템은 로봇과 지그가 결합된 로봇시스템으로 자동차 차체 생산 라인에서 조립과 이송, 검사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동사는 풍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유저의 입장에서는 로봇 티칭에서부터 지그의 제작, 전장 설계까지 하나의 기업에서 해결할 수 있기에 시스템 구축에 있어 요구되는 노력을 줄일 수 있고, 이후 메인터넌스 역시 용이하다.
화산하이텍의 박성화 대표이사(이하 박 대표이사)는 “로봇과 지그의 특성을 모두 알고 있어 고객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로봇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며 동사가 지닌 강점을 설명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화산화이텍의 업력은 길지 않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례로 박 대표이사의 경우, 지그 제조 전문 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오며 지그 기술력을 갈고 닦았고, 더불어 현장 인력들에게 로봇 교육을 전담할 만큼 로봇에 대한 조예도 깊다.
뿐만 아니다. “기술이 곧 영업”이라는 박 대표이사의 신념 아래 동사는 기술력의 보전과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기본적으로 꾸준한 인력 양성을 위해 1대 1 로봇 티칭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모든 기술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보존함으로써 항시 최상의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언제라도 최상의 시스템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음을 밝혔다.
(주)화산하이텍 박성화 대표이사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만족 실현
설립된 이래 단시간에 국내 NACHI 로봇 판매 점유율을 확장시킨 화산하이텍에게 있어 최근 유지되고 있는 엔저 기조는 또 하나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은 외산 로봇을 취급하는 기업들이 해결해야 될 문제점 중 하나였지만, 현재 NACHI의 로봇 제품군들은 국내 기업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는 화산하이텍에 있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용 로봇 강국인 일본에서도 선도적으로 로봇사업을 전개했던 NACHI의 기술력에 가격경쟁력까지 더해진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이미 시장에서 정평이 난 화산하이텍의 지그 기술력 역시 한몫했다.
박 대표이사는 “실제로 모 대기업의 경우 해당 기업의 1차 벤더 중 지그업체들을 불러 동사의 로봇시스템에 적용된 지그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적용된 동사 로봇시스템의 지그 성능이 그만큼 뛰어남을 뒷받침해주는 사례 중 하나이다.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경쟁력 강화
화산하이텍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의 주력 아이템을 제외하고도 다방면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이는 곧 동사의 다양한 레퍼런스와 직결되며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더해준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페이로드 400㎏급의 NACHI 로봇을 이용한 대형 화물 차체 용접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던 동사는 자동차 섀시 생산설비, 검사장비, 프레스 로봇 자동화 설비를 비롯해 고객사의 요구에 따른 전용장비 제조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신기술을 개발해 더욱 뛰어난 경쟁력까지 갖췄다.
박 대표이사는 “최근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는 신기술은 용접 로봇 어플리케이션의 품질을 향상시켜주는 기술로, 로봇에 달린 용접 건이 스폿용접을 진행할 때 정확한 압력으로 용접을 진행하는지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라며 “특히 압력의 변동으로 인한 용접불량을 방지하기 위해, 불안정한 압력이 발생할 경우 로봇이 자동으로 작업을 중단할 수 있어 용접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능동적인 대응으로 고객신뢰 확보
짧은 업력에 비해 다수의 레퍼런스를 보유하며 업계에 인정을 받은 화산하이텍은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고객과의 신뢰를 더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유저가 요청하는 공법을 그대로 따라 진행하지 않는다”며 “항상 제공되는 공법을 당사에서 재차 검토하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이를 보완해 더욱 합리적인 공법을 제안함으로써 고객이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실·외실 모두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는 ‘화산하이텍’
기술집약형 기업의 가장 큰 화두는 무엇보다도 인력 관리이다. 인력은 곧 기업의 노하우 및 기술력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이사 역시 이러한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회사 자체의 인력들이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그는 “그래야 기술이 보전되고, 나아가 데이터화된 기술들이 다음 세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 장기 출장이 잦은 만큼 직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정까지 편안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직원 혹은 직원의 가족들이 입원했을 때는 간병인이나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그의 노력은 ‘가내가 평안해야 직원들이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소신에서 비롯된다.
한편 그는 직원들의 복지와 더불어 불안정한 외적 성장보다 내실 있는 단계별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기업의 안정성을 확보할 뜻을 전했다. “기술력을 높이고, 자금을 더욱 안정화시키며 단계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20% 수준의 매출신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주)화산하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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