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기계
맞춤형 산업 모터 전문기업, 정우전기(주) 본문
규격화된 모터를 대량생산하는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해 맞춤형 모터라는 틈새시장을 개척한 정우전기(주)는 20년 가까이 다져온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맞춤형 모터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유럽, 일본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정우전기(주)를 본지가 찾아가 향후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간에게 심장은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 중 하나이다.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켜 생명을 유지시키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신체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자동차는 엔진이, 기계는 모터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한다.
즉, 기계는 수천 개 많게는 수만 개의 부품이 제 역할을 다 할 때 비로써 정상 작동할 수 있지만, 부품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기계에 동력을 제공하는 모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터가 고장 난다면 기계가 정지하고, 크게는 하나의 공정이 정지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은 모터 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신중한 선택의 끝에는 정우전기(주)(이하 정우전기)가 있다.
‘품질, 납기, 가격에 강한 회사’를 모토로 1998년 설립된 정우전기는 20년 가까이 오로지 산업 모터라는 한우물만 파오며, 국내 모터분야에서 두터운 신뢰도를 쌓아온 기업이다.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주도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소기업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노릴 수밖에 없다. 정우전기는 이미 대기업들이 자리 잡은 표준형 모터가 아닌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맞춤형 모터 시장을 겨냥했다.
정우전기의 김신호 대표이사는 “표준형 모터의 경우, 대량생산 체계이다 보니 고객의 요구를 하나하나 반영하기 무리가 있다”며 “반면 맞춤형 모터의 경우, 고객의 요구를 하나하나 반영해 설비에 꼭 맞는 모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맞춤형 모터의 강점을 설명했다.
맞춤형 제작은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폭넓고 깊이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우전기는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와 같은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토대로 ▲낮은 온도상승으로 고장률을 감소시킨 권상용 호이스트 유도전동기 ▲브레이크를 내장하고 있어 협소한 장소에도 설치가 용이한 횡행용 호이스트 유도전동기 ▲방진구를 장착해 진공을 감소시킨 공조기용 유도전동기 ▲고정자의 고점적율 권선 채용으로 타사 대비 경제적인 팬모터 등을 개발했으며, 이외에도 용도와 설비에 따른 맞춤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정우전기는 맞춤 제작의 수요 특성상 30마력(약 22㎾) 이하의 소형 모터만을 제작한다. 소형 모터의 사용처는 보통 크기가 작고 이동이 잦은 기계에 사용되기 때문에 소형 경량화에 대한 요구가 많다. 이에 동사는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으로 모터를 제작해 소형 경량화를 실현했다.
김 대표이사는 “요즘 장비들이 점점 작아지고 가벼우며 디자인도 세련되게 제작되는 추세”라며 “모터는 이러한 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기계에 내장될 때, 크거나 무거우면 불리할 수밖에 없어, 기술 트렌드에 맞게 전 제품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경량화를 실현했고 크기도 기존보다 작게 설계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동사는 내년 10월부터 적용되는 효율관리기자재 운영규정에 따라 37㎾ 이하 모터 중 기존 고효율(IE2) 산업용 모터의 생산 및 판매가 전면 금지됨을 대비해, 프리미엄(IE3)급 모터를 발 빠르게 개발했으며 이미 다수의 라인업을 갖춘 상태이다.
이렇듯 정우전기는 고객의 요구와 트렌드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해 빠른 대응력을 무기로 모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스스로 “우리 회사는 영업을 잘 못한다”고 말한 김 대표이사는 “맞춤형 모터의 특성상 고객들이 먼저 필요에 의해 제작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렇듯 정우전기를 향한 고객들의 신뢰는 이미 국내 모터업계에 널리 퍼져있다.
이러한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우전기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굵직한 해외 전시회를 주기적으로 참가하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판로를 동남아, 중동 쪽으로 잡았으나, 그쪽은 아직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판로를 틀어 유럽과 일본 쪽으로 돌렸고 현재까지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과 일본의 경우, 가격과 품질의 균형을 요구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수월하고, 시장 특성상 맞춤형 모터가 기존 모터 대비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자사의 제품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고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고객들에게 어떠한 회사로 기억되길 원하는가’라는 마지막 질문에 “믿을 수 있는 회사”라고 말한 김신호 대표이사의 바람처럼, 정우전기가 국내를 넘어 해외 기업들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정우전기는 고객에게 더욱 만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최근 1,500평 규모의 신사옥(김포시 양촌읍 황금1로 90)으로 이전했다. 이에 김 대표이사는 “이전 사옥보다 확장된 규모의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제품 연구·개발에 더욱 힘쓸 계획이며, 설계부터 생산, 검사,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체계화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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