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안전 표준 기초과정 세미나

로봇이 산업현장을 벗어나 인간의 생활공간으로 진입하게 되면서 이제는 사람과 로봇, 상호간의 안전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최근 자율안전확인신고 대상에 로봇이 포함되는 등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한국로봇산업협회에서는 로봇 안전 표준과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해 로봇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취재 신혜임 기자(press4@engnews.co.kr)

 

1. 세종대학교 문승빈 교수
2. 세종대학교 곽관웅 교수
3.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이수연 본부장
4. 유진로봇 노치원 박사

 

안전한 로봇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 12월 6일 영등포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로봇 안전 표준 기초과정 세미나’라는 이름으로 오전 10시부터 열린 행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의 로봇 관계자들이 모여 안전에 대한 로봇 분야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로봇제조업체를 비롯해 신뢰성/성능평가 담당자 등 다수의 참석자가 자리를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 행사는 로봇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강연들이 마련되면서 알찬 행사로 치러졌다.

 

로봇 안전 표준, 이제는 로봇의 필수요건
모든 참석자들이 자기소개를 통해 인사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세종대학교 문승빈 교수가 가장 먼저 강연을 시작하면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능형 로봇 기술 국내·외 표준화 동향’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진 강연은 로봇이 적용되는 다양한 국제 안전 표준을 소개하며 그 특징에 대해 분석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사람이 다가올 수 없도록 펜스 안에서 작동하던 로봇이 이제는 사람이 타고 다닐 정도로 우리의 몸과 가까워졌다”고 로봇의 변화된 환경을 설명한 문 교수는 “향후 로봇이 진출할 다양한 분야만큼이나 로봇의 안전 역시 중요성을 더해갈 것”이라며 안전한 로봇설계를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다양한 기구들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표준화활동을 설명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로봇 안전 표준화를 위한 움직임이 국내 연구진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표준화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진 강연은 세종대 곽관웅 교수의 무대였다. 개인 지원로봇 안전 표준 ISO 13482에 대한 자세한 내용으로 구성된 곽 교수의 강연은 각 항목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주요 검증 기준까지 알기 쉬운 설명으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로봇설계과정에서 고려해야할 세세한 검증사항들이 소개되면서 대부분 로봇 연구자들과 설계자들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간략한 소개였지만 기획이나 설계단계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당신의 로봇은 안전하십니까?”
잠시 중식시간을 가진 후 이어진 강연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이수연 본부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Functional Safety에 대한 이해와 적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강연은 그와 관련한 국제 표준과 등장배경을 소개하는 것으로 출발했다. 이어 대표적 표준인 IFC 61508에 대한 설명 및 적용 방안을 설명한 이 본부장은 “최근 로봇뿐 아니라 전 산업에서 전자제어시스템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이에 대한 기능 안전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로봇산업의 경우 초기단계에 있어 다양한 데이터 분석이 선행되어야겠지만,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위험성을 예측해 이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을 준비한 유진로봇의 노치원 박사는 로봇 위험도 평가에 대한 내용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유진로봇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강연을 시작한 노 박사는 자사로봇을 구체적 사례로 들며 위험도 평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특히 노 박사는 산업현장에서 로봇의 안전에 대해 고민해 온 생생한 경험을 발표에 더하면서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강연의 마지막에는 자사의 로봇 ‘로보메디’를 통한 위험도 평가 예제까지 마련해 알기 쉽고 알찬 강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로봇의 안전시대 열어갈 것!
로봇과 사람의 생활공간이 갖던 거리를 좁혀나가는 데에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로봇 안전. 이를 위한 국내·외의 움직임과 기준들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이번 세미나는 로봇 안전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참석자들의 높은 집중력이 돋보이는 행사였다. 참석자들은 시종일관 진지하게 강연을 경청하는 한편 주어진 질의응답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로봇 안전시대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행사를 마련한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로봇 안전규정이 현재 ISO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향후 CE/UL 인증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참석자들이 익힌 위험도 평가에 대한 기법들을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로봇 안전 표준 기초과정 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