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기계
미국 로봇시장의 분야별 전망 본문
로봇산업의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은 농업, 군사, 교육 등 다양한 방면에서 로봇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이 분야의 시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본문에서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의 로봇시장을 이슈별로 살펴보고 국내 기업에 주는 시사점을 함께 분석해봤다.
최근 국방 분야를 벗어난 드론의 다양한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국방 분야의 무인비행 기술로 잘 알려진 드론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상업성에 있어서는 미 정부의 군사 정책과 맞물려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드론은 군사용 장비로 Kill Machine이라는 부정적 편견이 지배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개발 및 상업성의 지연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드론이 군사적 목적을 벗어나 활용된다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활발한 논의들이 이어졌다.
특히 농업 현장에서는 거대한 농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일 뿐 아니라 실종자 수색이나 대형시설 점검 등에도 사용될 수 있어 향후 다양한 활용성이 기대된다. 특히 카메라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드론의 능력은 농업 현장에서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여 미래 식량 개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전망이다.
3D Robotics사의 크리스 앤더슨 CEO는 “드론이야말로 농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평가하며 가장 훌륭한 빅데이터 수집 소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제는 모바일 로봇의 가능성을 실현할 때
모바일 로봇은 탄생 초기단계부터 비용절감의 획기적인 대안으로 다양한 분야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하지만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까다로운 승인과정이 필요함에 따라 시장 확대는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먼저 물류자동화 기업으로 알려진 스위스로그사의 경우 물류 공간 최소화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농업 분야 및 반도체 분야에서는 이미 많은 수의 모바일 로봇이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시장을 열어나갔다. 관련 기업인 Adept는 반도체 및 패키징 분야에 사용되는 로봇을 특화하며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Suitable Technologies사의 모바일 로봇 Beam 역시 눈여겨볼 제품이다. 생산원격 조정과 사무실 및 공장 간의 원격회의가 가능한 이 로봇의 경우 시대적 요구를 모바일 로봇기술로 대응하며 향후 활용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Suitable Technologies사의 모바일 로봇 ‘Beam’
교육용 로봇, 세계무대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나서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터치스크린이 우리 생활 속에 자리를 잡으면서 아이들이 수학과 과학 등을 배우는 데에도 터치방식의 로봇 제품들이 활용되고 있다. 이미 Barobo 등 많은 기업들이 향후 교육 시장에서 활약할 로봇을 개발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많은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관계자는 “모든 로봇시장이 그렇듯 교육용 로봇시장 역시 국내 시장만이 아닌 세계 시장을 목표로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위해 타깃을 잡아라!
이러한 현실에서 전문가들은 이제 우리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타깃 분야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맞서기 위해서는 앞으로 모듈, 솔루션 특화 또는 인지 시각 분야, 감정 컴퓨팅(Affective Computing, 로봇이 인간의 감정처럼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는 분야)에 특화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로봇 시장의 성숙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높은 가격 대비 소비자에게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는 로봇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라는 의견에 입을 모으기도 했다.
미국 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
미국 내의 로봇은 이미 산업 자동화를 통해 많이 보급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노동시장에 영향을 주는 제조인력 대체 로봇에 대해서는 아직 미국 내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현지 연구 사무실을 확보해 현지의 분위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군용 프로그램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로, 우리 기업들 역시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인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의 정보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도 중요하다. 얼마전 구글에 인수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경우에도 DARPA의 지원을 통해 4족 보행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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