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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로봇시장 중국, ‘로봇 굴기’ 선포 본문
세계 최대의 로봇시장으로서 언제나 로봇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던 중국이 이제 단순히 로봇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로봇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로봇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하며, 로봇 완제품을 비롯해 핵심부품에 이르기까지 산·학·연 전반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이에 본지에서는 KOTRA가 발표한 자료를 통해 향후 중국 정부가 그리는 로봇산업 발전방향을 전한다.
I. 중국 로봇산업 육성 로드맵 발표
1. 중국 정부, 향후 5년간 로봇산업 활성화 정책을 발표
2016년 3월 21일, 중국 공업과 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는 중국 로봇산업의 육성 로드맵인 ‘로봇산업발전규획(이하 규획)’을 공동 발표했다. 규획은 ‘핵심부품’과 ‘첨단상품’을 핵심 추진 분야로 확정하고 ‘품질’, ‘시장점유율’, ‘주요 현지기업의 기업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향후 5년 중국이 로봇산업의 주요 목표로 제시한 것은 ①비교적 완비된 로봇 산업 체계 구축 ②기술혁신능력과 국제경쟁력 강화 ③상품 품질수준 제고 ④핵심부품 생산기술능력 제고 ⑤시장 수요 만족 등을 들었다.
이외 용접·진공청소·휴먼로봇·간병 등의 10대 로봇 분야 육성 및 보조금, 세제혜택과 같은 서비스 분야에 금융을 지원하면서 산·학·연 로봇 연구개발(R&D)을 꾸준히 가속화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2. 중국당국, 2020년까지 로봇 비전 제시
중국당국은 2020년까지 산업용 로봇 판매량을 15만 대까지 제고하고, 그 중의 절반 이상을 중국산으로 충당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3개 이상의 선두업체를 육성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 이유는, 자국 로봇산업의 핵심기술이 미비해 시장 개척의 어려움으로 해외 기업이 로봇시장을 독점하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세계적으로 발전 초기단계인 서비스용 로봇산업의 확장성도 언급하면서, 관련된 산업규모의 비약적인 성장을 주문하기도 했다. 규획에서는 ‘서비스용 로봇산업의 연간 매출액이 300억 위안 이상’ 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3. 중국 정부, 로봇 산업 발전 추진 정책 제정 발표에 박차 가해
중국 정부에서 계획한 2011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인 ‘12.5 규획(2011~2015년)’을 통해 산업용 로봇을 첨단설비 제조업의 주요 업종으로 확정하고, 국가차원에서 지원해 지지할 방침을 제시했다. 2014년 6월에 시진핑 주석은 로봇산업은 제조업의 ‘왕관 위 명주’라며 중국의 로봇산업 수준 향상을 주문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9월 발표한 ‘중국제조 2025’ 중점분야 중 기술 가이드라인에서 ‘고급 수치제어공작기계와 로봇’을 10대 중점 분야 중 1개 항목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II. 중국 로봇 산업 현황
1. 중국,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른 산업용 로봇시장으로 부상
2014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산업용 로봇 보유량은 18만9800대까지 늘어 전년대비 42%가 성장했으며, 2010년 이래 연평균 38%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2013년과 2014년 중국 시장에서 산업용 로봇의 판매량은 3만6560대, 5만7096대로 각각 전년대비 59.1%, 55.9%가 증가했다. 이에 세계로봇여맹(IFR)은 2017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약 1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량
2. 중국 산업용 로봇, 용접/도장 또는 자동차 및 전자 업종에서 많이 활용
용접이나 도장 또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및 전자 업종 등과 같은 분야는 산업용 로봇의 효율이 매우 높으며, 작업품질 또한 높은 편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물류업 발전에 가속도가 붙으면 물류 분야에서 사용되는 운송용 로봇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 높은 공업수준 및 중공업 집결 지역에서 활발하게 발전
중공업 집결지인 동북이나 공업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구기관이 집중되어 있는 징진지(수도권 지역), 창장삼각주 및 주장삼각주 등과 같은 지역은 산업용 로봇산업 수준이 높은 편이며 이에 비해 중서부 지역은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는 있지만, 기술연구기관이 적은 편에 속하므로 발전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중국 산업용 로봇산업 집결지 분포
4. 글로벌 Top4(ABB, FANUC, KUKA, YASKAWA)가 선점한 중국 로봇시장
현재 ABB, FANUC, KUKA, YASKAWA등과 같은 기업들은 1990년대부터 중국 진출을 시작해 제조와 판매 및 R&D와 서비스 등의 다양하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면서 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특히 2014~2015년에는 생산기지를 신설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그 중 독일 로봇 제조업체 KUKA는 최근 산업용 로봇 공급 확대를 위해 상하이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진출도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로봇산업 글로벌 top4 중국 시장 진출 과정
5. 중국 기업의 산업용 로봇 기술수준은 낮은 편 “70% 이상이 수입제품”
현지 업체로는 신숭 등 4~5개 비교적 큰 기업이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업체들과 기술력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기타 기업들은 생산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
특히 Precision Gearbox, Servo Motor, Servo Driver 등의 관련 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며 중국 공업과 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 로봇부품의 대외의존도는 7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내 주요 로봇 제조사
III. 중국의 로봇제품 수입 상황
1. 중국, 로봇산업 발전 추진 위해 산업용 로봇 및 운송용 로봇 등 무관세로 수입해
중국 세관에 수입되는 산업용 로봇을 포함한 기계설비는 모두 2008년 5월 1일 시행된 ‘기계전자제품 수입관리방법’과 ‘중고 기계 전자 제품 검험감독관리규정’을 따라야 한다.
현재 중국산 산업용 로봇에 대한 특별한 보호정책은 없는 실정이며, 한국 제품은 WTO 국가로서 중국 수출 시 최혜국수 입관세(0%)를 적용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상품 수입관세 및 증치세
한편, 중국 산업용 로봇 수입은 2014년에 8억 달러를 초과했다가 2015년 다시 7억3천만 달러로 주저앉았다. 2015년도에 들어 산업용 수입량이 줄어든 이유는 주요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중국 자체 내에 생산라인을 증설했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의 하락폭은 33.9%(2015년)로 확인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대중 산업용 로봇 수출은 최근 급상승 중('13년 2512만 달러 → '15년 5371만 달러)이며, 수입 비중(금액기준)도 2013년의 4%에서 2015년에는 7.3%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산업용 로봇 (HS Code 8479.5010) 수입상황
2. 한국 운송용 로봇, 2015년 일본 제치고 1위 차지
중국 운송용 로봇 수입은 2015년 121.8%의 증가율을 보이며 8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7억9천만 달러)에 도달했다. 일본은 2014년까지 40% 수준의 비중으로 1위였으나, 지난해 한국의 운송용 로봇 대중 수출이 전년대비 379.4%까지 증가(일본의 203.7%)하면서 일본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운송용 로봇(HS Code 8486.4031) 수입 상황
IV. 전망 및 시사점
1. 중국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지원정책 제정 및 발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중국 정부는 로봇산업과 같은 신흥사업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기둔화세를 늦추어 안정적 성장을 지속시킬 방침이다. 또한, 중국 인건비가 상승하고 고령화 등으로 제조업 분야의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므로 당국은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로봇산업의 발전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노동가능인구는 2012년을 기점으로 매년 300~500만 명씩 감소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이 되면 2015년 말 대비 10.9%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 중국 로봇산업연맹, 10년 뒤 로봇산업 시장규모 6천억 위안 수준에 이를 것
2015년 중국 27개 성(省)에서 최저임금표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인건비를 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노동력 감소로 산업용 로봇 수요는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일반·첨단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전자통신, 금속제품, 화공 플라스틱, 가전업 등에서 앞으로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3. 중국 현지 기업, 정부 지원에 힘입어 보다 가파른 성장세 전망
2015년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현지, 외자 합계)은 전년대비 21.7%가 증가한 3만2996대(자료. 중국 국가통계국)로 통계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해 현지 업체의 생산량은 2만2257대로 전년대비 증가율은 평균치보다 높은 31.3%로 나타나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케 하고 있다.
4. 우리기업, 중국 현지 기업의 국제화·다원화 행보를 예의 주시해야
저장성 위야오는 2018년까지 50억 위안을 투입해 중국 최초 ‘로봇 타운’을 건설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로봇 활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중국은 현지 기업들의 R&D를 투입하고 확대해 해외 관련 업체에 대한 인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예로 올 4월 중국 현지 기업 저장완펑은 미국 용접로봇 응용시스템 서비스업체인 파스린을 3억200만 달러에 인수(자료. 국제상보, '16)했다고 전했다.
KOTRA 글로벌윈도우 www.globalwindow.org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세계 최대 로봇시장 중국, ‘로봇 굴기’ 선포'로봇/자동화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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